6년 동안 편하게 오빠 동생으로 만나 오던 사람과 사귀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귀고 보니 그의 성격은 제가 알던 것과 차이가 나더군요.

무심하고 이해심이 없습니다.

특히 그는 평소 거의 전화를 안 합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많아야 2주일에 두세 번 정도 만나는데 그 사이 연락이라도 자주 해야 마음이 덜 허전한 것 아닐까요.

물론 그가 매번 저한테 오는 편이긴 하지만 평소에도 그와 함께 있다는 느낌을 갖고 싶습니다.

만나서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사랑하는데 잘 안 고쳐진다.

너를 믿기 때문에 전화 안 하는 것이다'라고만 말합니다.

저는 자주 전화하고 애정도 확인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제 바람이 그에게는 투정처럼 들리는 걸까요.

○코치=상대방은 전화를 자주 못 하는 자기 자신을 고치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님에게는 무심하게만 보여도 본인은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님이 이해해야 합니다.

본인은 노력하는데 님이 자꾸 요구하면 서운해할 수도 있습니다.

두 분 사이에 중요한 것은 서로 얘기 나누고 사랑을 확인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상대방의 전화만 기다리면서 화를 내지 말고 님이 먼저 전화를 걸어 보십시오.누가 먼저 전화 걸었느냐를 따지며 자존심 싸움을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남자는 대체로 전화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화 횟수로 관심을 계산하지도 않고요.

그 분 입장에서는 님을 만나러 멀리까지 가는 데다 서로 열심히 사회 생활을 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무심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자친구 말대로 '서로 믿기 때문에 일일이 전화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어떨까요.

물론 남자와는 달리 여자는 대화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여자의 심리와 상대방의 전화를 기다리는 님의 마음을 남자친구에게 진심으로 설명해 보십시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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