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홍준기)가 부엌가구를 비롯 비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으로 건설사 등 기업대상의 B2B(기업 간 거래)시장 공략에 나섰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 영업인력 등 14명으로 법인영업팀을 신설,아파트 및 주택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한 특판 영업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방문판매 및 서비스조직(코디)을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 대상의 렌털판매에 주력해 온 이 회사가 대량 공급이 이뤄지는 특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웅진코웨이의 특판 영업 주력 품목은 부엌가구다.

이 회사는 2004년 10월 '뷔셀'이란 브랜드로 부엌가구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실적 부진을 겪어 왔다.

당초 1만여명에 이르는 코디조직을 활용한 일반가정 판매 위주로 지난해 말까지 매출 500억원 달성과 업계 2위 도약을 목표로 했으나 내수 침체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에 머물렀다.

올 들어서도 실적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자 이 회사는 최근 '뷔셀'사업을 담당하는 리빙사업본부의 본사 인력을 절반으로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부엌가구시장을 양분하는 특판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웅진그룹차원에서 신규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건설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김동현 웅진코웨이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새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기존 시장을 파고들 여지는 충분하다"며 "조만간 기존 시장에 없던 획기적인 부엌가구 제품을 개발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또 비데나 공기청정기가 아파트 분양 때부터 붙박이로 들어가는 수요를 겨냥해 특판 전용 제품을 내놓고 건설사 등을 상대로 영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부엌가구에 붙박이로 들어가는 '빌트인 정수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새로운 시장을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