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밝기에 따라 LCD(액정표시장치)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반도체 칩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태양광 아래에서도 휴대용 전자기기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지능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Display Driver IC)을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전력 소모 증가 없이 '화질 개선 알고리즘'과 주변 밝기 자동 감지 기능,백라이트 밝기 조절 기능 등을 적용해 최적의 영상을 구현해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존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경우 화질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백라이트 밝기를 증가시키면 전력 소모도 크게 증가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개발한 '화질 개선 알고리즘'은 화소별 컬러와 외부 밝기 정보를 종합해 최적의 영상 조건을 찾은 뒤 화소별 명도와 채도를 증가시켜 원색의 색감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태양광 아래에서도 LCD의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실내 환경에 사용할 경우에는 전력 소모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이명희 상무는 "지능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은 단순히 LCD 구동 기능만 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디스플레이의 전력 소모 절감과 화질 개선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휴대 기기 진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능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올해 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