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붐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 상장사의 합병과 분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8개월여 동안 코스닥 기업의 합병은 36건,1조371억원으로 작년 1년간의 23건,4409억원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수로는 56.5%,금액으로는 135.2% 증가한 것이다.

기업분할도 이 기간에 10건,3775억원으로 지난해의 9건 149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처럼 합병과 분할이 빈번해진 것은 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우회상장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 기업의 합병은 2003년 이후 꾸준한 증가 추세다.

합병건수는 2003년 13건이었으나 2004년 18건,2005년 23건으로 늘었다.

올 들어 합병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하나로텔레콤의 두루넷 합병으로 금액으로는 4014억원에 달했다.

이어 유진기업과 이순산업(1034억원),부방테크론과 부방(634억원),에스폴리텍과 세화폴리텍(616억원) 순이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