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수도권 서북부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한다.

한라건설은 7일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파주 운정신도시 A16블록에 짓는 '한라비발디 유-시티(U-CITY)' 아파트 937가구 분양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상 15∼29층 규모로 40∼95평형의 대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지상 주차율을 3%로 최소화하고,조망권과 일조권이 최대한 확보되는 탑상형 설계를 채택했다.

발코니 폭이 2m여서 터서 확장되는 공간도 넓은 편이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찜질방 산소휴게실 노래방 독서실 게스트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들어선다.

일부 동에는 지상 2개층을 필로티로 설계해 운동·휴식·놀이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2009년 9월 입주 후 곧바로 전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200만∼1300만원 선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파주에서 평당 1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는 처음이지만,대형 평형만 공급하는 데다 운정신도시의 첫 분양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정신도시는 총 285만평 규모로 주택 4만6000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자유로·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우며 현재 계획 중인 제2자유로,김포∼관산 간 도로,제2 외곽순환도로 등 신규 도로망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한라건설 외에 운정신도시에서 준비 중이던 월드건설 등의 4500여가구 분양은 문화재 발굴작업 여파로 1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운정신도시 분양은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라며 "평당 1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한라건설의 계약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