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스포츠화 브랜드 중 하나인 '뉴발란스'가 이랜드와 한국 내 사업권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뉴발란스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글로벌스포츠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3일 방한하는 짐 데이비스 뉴발란스 본사 회장은 같은 날 저녁 서울 시내 모 한식당에서 박성수 이랜드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데이비스 회장이 이랜드의 최고경영자를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스포츠는 2001년 미국 본사와의 계약을 통해 뉴발란스의 스포츠화,의류 등을 수입 판매해왔다.

그러나 뉴발란스 본사측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마라톤화 등 전문 운동화로 쌓아온 탄탄한 입지에 비해 한국 시장 매출이 부진하자 다른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경쟁 브랜드인 '푸마' 제품을 국내에서 라이선스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 말로 계약이 끝난다.

이랜드는 푸마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데다 한동안 공들여 왔던 국제상사(프로스펙스 등 운동화 브랜드 보유) 인수합병도 E1의 인수전 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그 대안으로 뉴발란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이랜드는 "회장의 대외 일정은 일절 확인해 줄 수 없고,뉴발란스 사업권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 없다"며 인수설을 부인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