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농산물 분야의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6일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한국의 농산물은 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한·미 FTA에 따른 개방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쌀 개방과 관련,"미국은 우리나라가 쌀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 잘 알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쌀 관세 유예를 10년 연장하는 과정에서 미국측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 데다 쌀의 특수한 지위 등을 설명한다면 우리 입장을 관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의무소비 물량 등이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며 "수입 쇠고기를 사 먹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소비자들의 판단에 달려 있고,만약 팔리지 않는다면 이는 수입업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