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현지사업 철수 … 中 부동산투자 규제강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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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인 남광토건이 중국 주택사업에서 완전 철수한다.
주택 분양 등 부동산 개발을 위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가 사업을 접고 철수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남광토건이 중국에서 철수키로 한 것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국내 주택시장 침체를 피해 중국에 진출하는 건설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 순위 47위인 남광토건은 최근 중국 선양의 부동산 개발 업체로 합작법인 현지 파트너인 랴오닝삼리방지산실업유한공사에 합작법인 자격을 반납,손을 떼겠다고 통보했다.
사업 철수에 따른 손실은 68억9000만원으로 회사측은 이미 대손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선양 화핑구 사산지구 내 5만3000여평 대지에 3000~3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2004년 4월 50 대 50의 비율로 합작법인(선양삼리남광방산치업유한공사)을 설립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해 주택사업을 위한 시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을 계속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광토건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게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총 투자금액의 50% 이상을 자기 자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부동산 개발 업체에는 허가(착공증)를 아예 내주지 않고 있다.
소액 투자로는 개발사업을 하지 못하게 쐐기를 박은 셈이다.
또 앞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30평형 이하 소형 평형(90㎡ 이하)을 의무적으로 70% 이상 짓도록 해 개발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중앙정부가 부동산 개발 업체와 지방정부 관리들이 결탁한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현지 개발 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부동산 개발의 사업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조재길 기자 forest@hankyung.com
주택 분양 등 부동산 개발을 위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가 사업을 접고 철수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남광토건이 중국에서 철수키로 한 것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국내 주택시장 침체를 피해 중국에 진출하는 건설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 순위 47위인 남광토건은 최근 중국 선양의 부동산 개발 업체로 합작법인 현지 파트너인 랴오닝삼리방지산실업유한공사에 합작법인 자격을 반납,손을 떼겠다고 통보했다.
사업 철수에 따른 손실은 68억9000만원으로 회사측은 이미 대손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선양 화핑구 사산지구 내 5만3000여평 대지에 3000~3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2004년 4월 50 대 50의 비율로 합작법인(선양삼리남광방산치업유한공사)을 설립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해 주택사업을 위한 시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을 계속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광토건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게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총 투자금액의 50% 이상을 자기 자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부동산 개발 업체에는 허가(착공증)를 아예 내주지 않고 있다.
소액 투자로는 개발사업을 하지 못하게 쐐기를 박은 셈이다.
또 앞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30평형 이하 소형 평형(90㎡ 이하)을 의무적으로 70% 이상 짓도록 해 개발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중앙정부가 부동산 개발 업체와 지방정부 관리들이 결탁한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현지 개발 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부동산 개발의 사업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조재길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