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단독주택지를 집중 공급하는 토지공사가 대지 기준 100평 이상의 대형 주택지를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선보인 경기 용인 흥덕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대지면적 기준으로 평균 120~150평짜리로 공급됐다.

작년 선보였던 파주 교하지구의 단독주택지가 주로 70~80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독주택지의 개별 대지면적이 1년 새 50평 이상 넓어진 셈이다.

토공 관계자는 "삶의 질이 높아지고 저밀도 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택지지구 내 고급 단독주택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단독택지 공급면적을 넓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토공이 지난 7월 공급했던 광주 수완지구 내 단독주택지도 전체 13만2400평 가운데 100평 이상 대형 주택지가 43.3%(5만7300평)에 달하고 있다.

호남권 최대 신도시로 개발하는 곳이어서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이같이 넓은 단독주택지를 집중 공급했다는 게 토공 측 설명이다.

저층·저밀도 주거상품인 타운하우스로 개발할 수 있는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단위별 면적도 커지고 있다.

흥덕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경우 일반형 외에 전원형 부지가 따로 마련돼 있다.

일반형 주택부지는 가구당 평균 100평 정도(대지 기준)인데,전원형 주택부지의 경우 평균 150평 정도로 넓다.

토공 흥덕사업단 관계자는 "전원형 부지란 이름으로 종전보다 훨씬 넓게 쪼개놓은 단독주택지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