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동계 아시안게임의 성화를 백두산 천지에서 채화,동북공정(東北工程,동북지역의 역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연구 프로젝트)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내년 1월 지린성 창춘시에서 개막되는 제6회 동계 아시안게임의 성화 채화식이 지난 6일 오전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천지에서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채화식에는 동계 아시안게임 조직위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천샤오광 지린성 부성장과 주예징 창춘시장,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리자쥔과 왕링 등이 참석했다.

역사학자들은 한국민이 민족의 영산으로 여기는 백두산을 중국 민족의 영산으로 바꿔치기 하고 있다며 일제히 비난했다.또 백두산을 '중국의 창바이산'으로 세계인들에게 알리려는 저의가 깔렸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주 시장은 채화식 연설에서 "창바이산을 성화 채화지로 정한 것은 평화와 진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축복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화는 오는 10월19일 베이징에 도착해 점화식을 가진 뒤 중국 각지를 순회하다 내년 1월28일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창춘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