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들의 선전으로 미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주말 대비 1.67% 뛰어 올랐고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3P(0.04%) 상승한 1만1469.28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205.70으로 12.54P(0.57%) 뛰었고 S&P500 지수도 2.24P(0.17%) 상승한 1313.25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1억주, 나스닥이 17억주로 잠정 집계됐다.

AP통신은 투자자들이 연휴를 끝내고 돌아왔지만 예상했던 것만큼 시장이 활기를 띄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유가가 안정되고 개별 업체들의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으나 경기와 연준이 결정하게 될 금리 향방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별다른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시그널들이 제시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놋 캐피탈의 피터 스코필드는 "3분기 실적 모멘텀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 거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일로 예정된 연준의 차기 회의 결과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美 2위 정유업체인 셰브론텍사코가 멕시코만의 유전 탐사를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소식 등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68.60달러로 0.59달러 떨어졌다.

유정 테스트 결과 미국의 원유 및 가스 보유량이 50% 정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셰브론(2.3%)을 비롯한 석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AMD가 6% 넘게 치솟는 등 반도체주들의 동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인원 감축 계획을 밝힌 인텔은 초반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0.5%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내년 제품가격을 인상키로 한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3.6% 뛰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 4.73%에서 4.78%로 올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