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6일 연속 상승했다. 600선을 넘어서며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열 우려는 기우이며 기관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 이유있는 상승..과열 우려는 기우

6일 굿모닝신한증권 최창호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가격이나 수급, 펀더멘털 측면에서 충분히 뒷받침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먼저 주도주 부각보다는 순환매 성격이 우세한 가운데 여전히 이격과다 종목들이 많다는 점을 들었다.

유가증권시장이 1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것과 달리 코스닥은 120일선과 20포인트 이상 떨어져 있어 갭을 메우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소형주 지수도 아직 120일선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어 매수차익잔고가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만기 이전 포지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 프로그램 매물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비교 우위를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IT 업황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부품주들을 중심으로 한 저평가 종목 찾기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여타 중소형주로 확산될 가능성도 충분.

한편 최 연구원은 "지난 석달간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이 37~45%선에 머물고 있어 활황이었던 지난해 11월 87%나 연초의 80%에 한참 못미친다"면서 "지표상 과열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최근의 거래량 증가는 반등에 힘을 실어주는 회복의 시그널.

일부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으나 키맞추기식 순환매 흐름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돌아온 외국인..실적 호전 대형주 주목

대신증권은 기관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수에 가담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형주 대비 상승 탄력이 약했던 기관·외국인 선호의 대형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인터넷주와 통신서비스주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지적.

이들 종목들은 대표적인 시가총액 상위주여서 향후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질 경우 지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인터넷주들이 꾸준히 부각되면서 600선 돌파를 주도할 전망.

이 밖에도 상반기 주가가 약세였고 반도체 등 실적 호전 종목들보다 수익률이 낮았던 통신과 홈쇼핑, 항공 관련주 등 시가총액 상위 대표주에 겝메우기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NHNLG텔레콤,네오위즈,코아로직,피앤텔,다산네트웍스,SBSi,성우하이텍,평화정공,하나마이크론,와이지-원,동양매직,삼진엘앤디 등을 제시.

하반기 실적 호전주로는 LG텔레콤과 NHN, 소디프신소재,심텍,이오테크닉스,네오위즈,코아로직,현진소재를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