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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상공관료서 대사 변신 … 김균섭 前에너지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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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는 천연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석탄 이용기술이나 철강기술 등도 뛰어나 우리나라와 협력할 여지가 많습니다.

    그동안 공직 경험을 살려 산업기술과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아프리카가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지난 6일 정부의 외교관 인사에서 주(駐)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로 임명된 김균섭 전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56)은 정통 상공관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험을 살려 한·아프리카 산업자원 외교의 첨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기술고시 9회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산업자원부에서 근무한 산업통 관료 출신.그런 그가 '외교관의 꽃'이라는 대사로 변신했다.

    김 대사는 남아공 외에도 앙골라 보츠와나 등 적도 이남의 남아프리카지역 6개국 대사를 겸임한다.

    그의 관심은 역시 경제외교다.

    "남아프리카 지역은 석탄 우라늄 백금 등이 풍부한 자원의 보고가 아닙니까.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곳의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지요.

    우리에겐 숨어 있는 경제외교 요충지이기도 하고요.

    남아프리카 입장에서도 한국의 눈부신 산업화 비결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윈-윈(win-win)하는 외교관계에 치중하려고 합니다."

    김 대사는 산자부를 떠난 뒤 끝없는 변신을 거듭했다.

    1999년 산자부 기획관리실장(1급)으로 승진해 잘 나간다 싶을 때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당시 적자기업이었던 HSD엔진(지금의 두산엔진) CEO로 옮겼다.

    그는 조직 화합과 혁신 경영을 통해 취임 첫해부터 회사를 흑자로 반전시켰고,2002년 1월엔 3년 임기의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한 다음해 8월 그는 '박수받을 때 떠나라'란 말처럼 HSD엔진의 사장직도 미련없이 버렸다.

    회사 경영이 정상화됐으니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는 게 이유였다.

    2004년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해서도 혁신과 일이 다르지 않다는 '혁업불이(革業不二)'를 내걸고 공단의 혁신을 주도해 지난해 기획예산처의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 대사는 조직뿐 아니라 자신의 혁신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HSD엔진 사장을 그만두고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되기 전까지 9개월 정도의 '백수생활'땐 외국어학원에 등록해 자식뻘 되는 대학생들과 함께 중국어를 배우기도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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