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전량을 두 자녀에게 증여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후계구도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의 후계구도 구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재은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모두를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 증여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 주식 147만 4천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증여로 정용진 부사장이 이명희 회장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이번 증여 이후에도 경영구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이번 증여는 정재은 명예회장이 본인의 나이와 수명 등을 생각해 결정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구학서 신세계 사장

"현실적인 의미는 제2주주이지만 주식수만 가지고 경영권을 결정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와 세금 내는 것의 의미는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구학서 사장은 증여금액은 주식 증여 시점부터 앞뒤 총 120일간의 평균 주가를 평가해야 하는 만큼 아직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7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증여세는 약 3천5백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 사장은 "증여세는 국세청과 상의해 내년 2월경 물납으로 납부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이명희 회장의 추가 증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와우TV 뉴스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