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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책 펴낸 약학박사 김문경 특허청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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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하면 아직도 어렵고 지루하고 딱딱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소위 교양있는 일부 사람만 듣는 것이라고 지레 벽을 쌓는 분들도 적지 않고요.

    하지만 고전음악은 어마어마한 교양이나 배부른 허영이 아닙니다.

    제 책이 클래식을 좀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김문경 특허청 약무사무관(34)의 첫인상은 '해맑은 사람'이었지만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원숙미'를 풍겼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약학박사인 그가 최근 전공과는 거리가 먼 음악서적 '클래식으로 읽는 인생'(밀물)을 펴냈다.

    고전음악 속에 담긴 삶과 예술의 키워드를 모아 해설한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감상 가이드'다.

    "클래식 음악은 삶의 과정에서 인간이 겪는 희로애락을 그려낸 인생 축도가 아닌가 합니다.

    듣기에 좋은 청각적 울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엔 신화와 철학,문학이 있고 때로는 사랑 복수 죽음 등 근원적 테마가 망라돼 있는 종합예술입니다."

    사람들이 생뚱맞게 보지 않느냐고 하자 결코 아니란다.

    "어릴 때 집에 LP판이 많았고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같은 클래식이 늘 들리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클래식은 처음부터 거부감 없이 좋았어요.

    어떤 운명같은 걸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클래식이 너무 좋아 대학 진로를 놓고 적잖이 고민했다고 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음대 진학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내 전공과 직업으로 삼는 건 또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좋아하는 분야가 일이 되면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클래식은 전문적인 취미 영역으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클래식으로 읽는 인생'은 절절한 부부애,금지된 사랑,술에 얽힌 사연 등 누구나 공감하는 소재들로 꾸며졌다.

    또 위대한 예술가들의 위선적인 언행도 소개해 그들도 우리네와 다를 바 없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작곡할 무렵 바그너가 벌였던 삼각관계 행각,자신의 잣대로만 예술을 품평한 톨스토이의 독설,교향곡 '영웅의 생애'로 엉뚱하게 자신을 우상화했지만 실제로는 공처가였던 R 슈트라우스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위선적인 모습도 소개돼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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