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북유럽의 정보기술(IT) 강국 핀란드에서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KOTRA는 노무현 대통령의 핀란드 순방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수도 헬싱키에서 한국 일류상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과 핀란드 간 국교가 개설된 이후 핀란드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국상품 전시회인 이번 행사에는 LG전자 KTF 등 5개 대기업과 엔씨소프트 하이오콥을 포함한 22개 중소기업 등 30개사가 참여,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와 와이브로 전자태그(RFID)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홈네트워크를 시현한 미래주택관을 설치했으며 KTF는 세계 최초로 900MHz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RFID 서비스를 선보였다.

택시안심서비스 버스정보서비스 등 U-스테이션과 음반·와인 등의 정보를 얻고 무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U-커머스 등 생활편의 서비스 기술을 시현했다.

엔씨소프트도 유럽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길드워'와 '리니지2' 등 온라인 게임 시연회를 개최했다.

또 중소업체들도 기업 간 전자무역거래 시스템과 노키아 등에 납품 가능한 휴대폰 부품을 전시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산업자원부는 한국 상품전을 통해 IT 기술과 실생활을 접목한 유비쿼터스 국가 이미지를 알려 한국 기업에 대한 시장 이미지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KOTRA도 전시회 기간 동안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는 물론 최근 유망 성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 등 인근 10개국으로부터 112개사 바이어를 유치,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헬싱키=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