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환경(대표 김인회)은 하천시설용 친환경 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연과환경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재난방지 및 치수 위주의 하천관리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환경 친화적인 방식에 대해 연구를 시작,우리 나라의 기후와 자연 생태에 적합하고 재난 방지 및 치수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친환경 하천공법을 개발했다.

기존 콘크리트 블록의 장점인 견고성은 살리면서 블록 자체에 공극을 이용해 식물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했다. 하천의 치수 기능을 안전하게 수행하면서도 식물의 생육과 생태계의 복원이 가능한 다공성 식생블록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연과환경은 조달청의 '우수제품 업체'로 선정됐으며 특허청의 '특허제품 우수 사업화 사례'로 선정되는 등 인정을 받았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기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자연과환경의 사업 영역은 3가지다. 다양한 지오그린 다공성 식생블록을 활용해 하천 및 배수로 등을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자연형으로 복원시키고 투수보도블록 등을 이용해 빗물 유출 등을 줄이는 환경생태복원사업 부문이 하나다. 식물 등을 활용해 기존 수질정화공법에 비해 시공비 및 유지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수질정화 사업 부문과 토양의 지력을 회복하기 위해 토양개량제를 보급하는 조경원예 사업 부문 등도 주요 사업이다.

자연과환경은 1999년 창립한 뒤 청계천 복원공사를 비롯해 서울 중랑천 등 지금까지 전국 550여곳의 하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켰다. 작년 11월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환경 분야 전문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들어선 기존 환경생태복원 사업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토양개량제 등 조경원예 사업 부문과 자연생태적 하수처리공법 등 수질정화 사업 부문도 추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 180억원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보도블록 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지오그린 투수보도블록' 및 '지오그린 가로수보호블록'을 개발,하반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오그린 투수보도블록은 기존 불투수 포장재와는 달리 블록 자체가 배수기능을 갖고 있어 홍수 조절 뿐만 아니라 지표면 저수기능을 회복시켜 지하수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지오그린 투수블록과 지오그린 가로수보호블록은 표면에 다양한 무늬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심경관을 개선시키고 건물과 자연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환경설계가 가능하다"며 "대단위 주거단지,지방자치단체,도심하천 등의 공원 광장,인도,주차장 및 산책로,자전거 도로 등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연과환경은 농림부의 농특과제로 친환경 농배수로 정비공법을 개발,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친환경 농업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041)852-3355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