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 우수기업] 툴앤툴스 .. 공구DB 구축 '3년 정성'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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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앤툴스(대표 성박일)는 산업용 공구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사업을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용식)과 공구 생산 및 유통업체 52개사가 출자했다.
툴앤툴스는 공구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불합리한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공구 제품의 오프라인 유통은 특정 거래처만을 이용해야 하는 불합리성과 최대 5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유통 단계 때문에 업계에서는 늘 개선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다.
그래서 공구조합 등 공구 관련 기업들이 합심해 툴앤툴스를 설립하고 유통망 혁신에 나선 것이다.
성박일 대표는 "자동차 기계 전자 조선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구는 제품 종류와 규격이 무려 100만종에 이를 정도로 다품종이어서 단골 거래에 의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공구 유통은 100%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졌다.
특정 거래처와 한 번 관계를 맺으면 필요한 물품을 해당 거래처가 찾아서 조달하는 방식으로 공구 시장이 움직여 온 것이다.
이러한 유통 구조로 인해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가며 구매하기 어려운 데다 비싼 값에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왕왕 생겼다.
툴앤툴스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구 B2B 시스템 '온툴'을 지난해 7월 개발하고 지난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툴앤툴스가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완비한 과정은 그야말로 '진흙탕 속에서 피워 올린 연꽃'에 비견될 만하다.
일단 웹 상에서 공구를 비교할 수 있는 각 부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전자 카탈로그'를 만들어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표준화되지 않은 공구 제품 수십만 가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툴앤툴스는 자주 사용하는 공구 제품 12만여 건에 대한 DB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15명의 인원이 3년이나 매달렸다.
단시일 내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초기에는 자금이 달려 부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DB가 만들어지자 사업은 순풍을 탔다.
지난 2월에는 금형조합과 금형 공구에 대한 공동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이달 중순께 조달청 나라장터와 25개 제품 9334개 품목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그동안 조달청은 공구를 특정 기계의 부속품(액세서리) 형태로만 구입해 왔기 때문에 공구 품목은 조달청 주문 목록에조차 없었다.
툴앤툴스가 제품 DB를 조달청에 제공하면서 비로소 G2B-B2B 형태의 공구 주문이 가능해지게 됐다.
툴앤툴스의 성공은 공구업계 전체에 희소식이 됐다.
먼저 공구 생산업체들은 올해부터 단체 수의계약이 폐지되면서 정부에 납품할 수 있는 통로가 없어 막막해하던 상황을 벗어나게 됐다.
기존 유통업체들도 표준화된 제품 DB를 가지고 보다 쉽게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됐으며 소비업체들은 보다 싼 값에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031)912-6609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이 회사는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용식)과 공구 생산 및 유통업체 52개사가 출자했다.
툴앤툴스는 공구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불합리한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공구 제품의 오프라인 유통은 특정 거래처만을 이용해야 하는 불합리성과 최대 5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유통 단계 때문에 업계에서는 늘 개선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다.
그래서 공구조합 등 공구 관련 기업들이 합심해 툴앤툴스를 설립하고 유통망 혁신에 나선 것이다.
성박일 대표는 "자동차 기계 전자 조선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구는 제품 종류와 규격이 무려 100만종에 이를 정도로 다품종이어서 단골 거래에 의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공구 유통은 100%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졌다.
특정 거래처와 한 번 관계를 맺으면 필요한 물품을 해당 거래처가 찾아서 조달하는 방식으로 공구 시장이 움직여 온 것이다.
이러한 유통 구조로 인해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가며 구매하기 어려운 데다 비싼 값에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왕왕 생겼다.
툴앤툴스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구 B2B 시스템 '온툴'을 지난해 7월 개발하고 지난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툴앤툴스가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완비한 과정은 그야말로 '진흙탕 속에서 피워 올린 연꽃'에 비견될 만하다.
일단 웹 상에서 공구를 비교할 수 있는 각 부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전자 카탈로그'를 만들어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표준화되지 않은 공구 제품 수십만 가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툴앤툴스는 자주 사용하는 공구 제품 12만여 건에 대한 DB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15명의 인원이 3년이나 매달렸다.
단시일 내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초기에는 자금이 달려 부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DB가 만들어지자 사업은 순풍을 탔다.
지난 2월에는 금형조합과 금형 공구에 대한 공동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이달 중순께 조달청 나라장터와 25개 제품 9334개 품목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그동안 조달청은 공구를 특정 기계의 부속품(액세서리) 형태로만 구입해 왔기 때문에 공구 품목은 조달청 주문 목록에조차 없었다.
툴앤툴스가 제품 DB를 조달청에 제공하면서 비로소 G2B-B2B 형태의 공구 주문이 가능해지게 됐다.
툴앤툴스의 성공은 공구업계 전체에 희소식이 됐다.
먼저 공구 생산업체들은 올해부터 단체 수의계약이 폐지되면서 정부에 납품할 수 있는 통로가 없어 막막해하던 상황을 벗어나게 됐다.
기존 유통업체들도 표준화된 제품 DB를 가지고 보다 쉽게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됐으며 소비업체들은 보다 싼 값에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031)912-6609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