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저축은행 외에도 신협 등 상호금융회사들의 예탁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탁금은 이자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농특세 1.5%만 부과)을 받을 수 있어 이자소득의 9.5%를 세금으로 내는 일반 세금우대 상품보다 실질 금리 면에서 유리하다.

수요가 많은 서울지역 신협을 위주로 예탁금 금리가 높은 곳들을 알아본다.

모네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강동신협이었다.

세전 금리가 연 5.5%로 저축은행 중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부산 파랑새저축은행보다 0.1%포인트 낮다.

하지만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세후 수령액은 더 많다.

강동신협에 1년간 1000만원을 예치하면 1년 뒤 1054만2300원을 받게 돼 부산 파랑새저축은행 예금(세금우대 기준 1052만13원)보다 더 많은 돈을 가져간다.

강동신협에 이어 금리가 높은 화곡신협과 대아신협도 예탁금 금리가 연 5.3%대로 파랑새저축은행보다 낮지만 세후 수령액은 2000원 이상 더 많다.

똑같은 이유로 금리가 높은 25개 신협의 예탁금 평균 금리는 5.08%로 고금리 저축은행 25개의 금리(5.47%)보다 0.4%포인트가량 낮지만 세후 소득은 1050만691원으로 1050만8019원인 저축은행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신협 관계자는 "세전 금리만 보고 상호금융회사의 예탁금과 은행 예금 상품을 비교하지 말고 실질 금리로 환산해 세후 수령액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