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다.

녹음을 내뿜던 잎사귀들도 성큼 다가온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수록 건강에 주의해야 할 때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일정을 마치고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14일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이슈는 대북 정책과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과 관련된 문제여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최근 핀란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를 무력 공격용이 아닌 '정치적 목적'으로 규정하는 등 미국과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통계청은 8월 고용 동향(13일)을 발표한다.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설 경기가 매우 부진하기 때문에 고용 사정은 그리 좋을 것 같지가 않다.

7월의 취업자수 증가(전년동월 대비 26만3000명)는 정부 예상치보다 9만8000명이나 적었는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8월에는 수해복구 사업 등 일부에서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은 8월 수출입물가 동향(13일)을,산업자원부는 8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15일)을 각각 발표한다.

외환은행 매각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국민은행과 론스타 간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에 대한 유효 기간이 오는 16일 끝난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이번주 중 유효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효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론스타측이 인수기간 연장에 따른 위약금 형태의 추가 부담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이미 계약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고 국민은행에서도 "최악의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양측이 기간 연장에 따른 조건 변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외환은행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미국에선 14일 소매 판매 및 근원 수출입물가,15일 소비자 물가 및 산업 생산 등 각종 경기 지표들이 쏟아진다.

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논쟁이 다시 제기될 공산이 크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