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11일 오후(현지시간) 폐막됐다.

의장 성명에는 이 두 가지 외에 △9·19 공동성명의 지지와 이행 △미사일 실험발사에 대한 우려 △북한에 대한 유엔결의안의 지지 등의 내용도 담겼다.

북한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들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떠한 추가 행동을 자제해야 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의장성명에 포함됐다.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에 대해 "북핵 문제가 9·19 성명의 원칙에 따라 해결돼야 하며,6자 회담 재개를 통해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재확인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셈 39개국 정상들은 의장성명과 함께 '아셈 장래에 관한 선언'과 '기후변화에 관한 선언' 등 2개의 특별성명도 추가로 채택했다.

이중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성명은 교토의정서의 가입에 반대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미국중심의 일국주의로 세계화가 진행되는 데 대한 반대와 견제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경제분야에서 아셈 정상들은 다자주의 강화차원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고,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하는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도 함께 제기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아셈 내 유럽과 아시아국 간 수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 파키스탄 몽골과 아세안(ASEAN) 사무국 등의 신규 회원가입을 승인했다.

아셈 회원은 기존 39개국에서 45개로 늘어났다.

노 대통령은 12일 산학클러스터의 대표적 성공모델로 꼽히는 핀란드 에스포시의 오타니에미 지역 방문을 끝으로 유럽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한다.

헬싱키=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