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 12의 평범한 아마추어 골퍼가 국내 장타왕에 올라 일본에서 열리는 일본장타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11일 강원도 문막 오크밸리골프장에서 열린 일본드라콘장타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김정운씨(32)가 369야드를 날려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대회를 주최한 청풍교역이 제공한 장타 전용 '웍스' 드라이버로 공인볼을 2분5초 동안 다섯 차례 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볼 다섯 개 가운데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을 개인 성적으로 순위를 가렸으며 미리 설정한 너비 40야드 밖으로 벗어난 볼은 무효처리하는 등 일본대회 규칙을 그대로 따랐다.

골프업계에 종사한다는 김씨는 골프 실력은 핸디캡 12 정도로 중상급 수준이지만 드라이버는 평소 320∼330야드나 날리는 타고난 장타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용희 2군감독의 아들 김재호씨(26)가 366야드를 날리며 2위를 차지,김정운씨와 함께 일본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이들은 16일부터 사흘간 일본 시즈오카에서 일본장타협회가 우승상금 2000만엔을 걸고 치르는 드라콘장타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며 우승을 차지하면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장타대회에도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