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를 시작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시장의 대어(大魚)들이 줄줄이 아파트를 공급한다.

특히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서울 지역에선 은평뉴타운 등 알짜배기 단지들이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에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들이 대거 공급되는 만큼 청약통장을 아낄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 최대 계획도시,은평뉴타운

SH공사가 이달 말 은평뉴타운 분양공고를 낼 계획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청약저축 및 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2066가구이며,32~65평형이다.

1지구 A·B·C공구와 2지구 A공구 등 총 4개 공구에서 최고 20층짜리 아파트가 나온다.

롯데건설과 삼환기업이 시공하는 1-A공구와 현대건설·태영이 짓는 2-A공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A공구는 유치원,중·고등학교를 끼고 있는 데다 단지 앞으로 진관근린공원이 위치하고,뒤로 창릉천을 조망할 수 있다.

중심상업지구도 접하고 있다.

2-A공구의 경우 은평뉴타운 초입에 자리잡고 있어 서울로 접근하기 쉬운 입지다.

중심상업지구와 맞닿아 있고,초등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두 공구 모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일 가구수로는 1-B공구가 가장 많다.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1지구 아파트는 내년 말,2지구 아파트는 2007년 7월께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시가 도시개발방식으로 건설하기 때문에 서울 거주자에게 전량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전까지 서울로 주민등록을 옮겨도 청약할 수 있다.

32평형은 청약저축 가입자 가운데 무주택기간이 5년 이상이고 납입금액이 많은 사람이들,중·대형 평형은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기준 600만~1500만원)들이 각각 경쟁을 벌이게 된다.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분양가는 평당 1300만~14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소유권 이전등기 직후 되팔 수 있다는 점에서 5~10년간 전매가 제한되는 판교보다 유리하다.

성수동 현대,하중동 GS도 노려볼 만

현대건설이 오는 11월 중에 분양 예정인 성수동 현대아파트도 주목할 만한 단지다.

현대건설은 미국 KMD 건축디자인사와 협업체제를 구축,야심차게 준비 중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92평형 445가구 규모의 중형단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살려 아파트 외관에 요트 컨셉트를 적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각 동의 짧은 면에 큰 돛 모양을 연출하기로 했다.

하늘로 뻗어 나가는 듯한 다이내믹한 느낌을 전해줘 한강 주변 도심경관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강뿐만 아니라 서울의 숲 조망도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분양가는 평당 25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 가치가 평면이나 인테리어 등에 좌우됐지만,앞으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익스테리어(Exterior·외관)에서도 차별화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마포구 하중동 단독주택(서강주택)을 재건축해 내놓는 '밤섬자이'도 관심 단지다.

전체 가구수의 10~25%를 임대아파트로 분양하는 개발이익환수제가 적용되는 첫 번째 아파트다.

16~25층 7개 동 488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임대물량을 제외한 44~60평형 7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44평형 12가구,49평형 13가구,51평형 18가구,58평형 10가구,60A평형 12가구,60B평형 10가구 등이다.

한강 및 밤섬 조망이 가능하고 한강변과 단지 사이에 다른 건물이 없어 한강 쪽 3개 동은 3층부터 한강을 볼 수 있다.

특히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50여가구는 중간층에 배치돼 한강과 밤섬의 푸른 녹지의 조망도 가능하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가깝다.

단지 앞으로 강변북로가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

인근에 신석·서강초,신수중,광성고등학교 등이 있다.

신촌 현대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친환경자재를 쓰고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해 특화된 친환경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