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중국 측 요청에 의해 10일 10시 50분부터 11시 40분까지 헬싱키 전시장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중 양국 관계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한-중 양국 간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환영하고 이후에도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북한 핵문제를 한반도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해나가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한 노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상호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불신을 해소하면서 탄력적이고 포괄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한국의 대북 포용 정책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중국도 최근 북한의 자연 재해와 관련해서 식량과 디젤유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했음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동북공정과 관련해서 학술 연구 기관 차원이라고 하지만 이런 문제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합의한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원자바오 총리는 양국간 합의 사항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관련 학술 연구 기관에는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 문제를 잘 다루도록 하라고 한 사실을 소개했고, 정부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10월로 예정된 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으며, 노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동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