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만기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의 지수 반등 주역이 프로그램 매수세이다 보니 트리플위칭데이을 앞두고 매물출회로 이어지지 않을까에 대해 시장은 큰 고민을 하고 있다.

▲ 양날의 칼

11일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실제로 프로그램 매수여력으로 간주되던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경험적 상단인 7~8천억원대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선 2005년 이래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가 8000억원을 넘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감을 높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지수 반등의 주역인 프로그램 매수세가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상존해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대형주가 ‘롤러코스터’가 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며 이에 먼저 오를 필요는 없다고 판단.

이처럼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이 강세는 시장의 내부적으로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다만 중소형주는 장기적인 대안보다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추세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대형주 매매는 '추격매수 전략' 보다는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 업종 대표주 적극매수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이번 선물 옵션 만기일을 둘러싼 프로그램 변수와 관련해 시장의 분위기는 <>매물 출회에 따른 충격이 오더라도 일회성 변수에 그치는 만큼 결국 상승기조로 연장될 수 있다는 점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매수기회로 삼겠다는 대기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2003년 12월 선물옵션 만기일 전후에는 당시 매수차익잔고가 만기일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 사상최대 수준인 1.9조원에 달했고 결국 만기일 당일까지 나흘 동안에 걸쳐 절반이 넘는 1조원이 청산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청산과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오히려 코스피 지수는 제한적인 충격을 소화한 이후 본격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인바 있다고 설명.

만기일 변수에 대한 지나친 우려에 얽매이기 보다는 향후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겨냥해 IT나 자동차, 은행업종의 대표주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인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