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단기 수급여건이 불리하다며 투자기간을 단기로 한정할 경우, 가벼운 중형주가 무거운 대형주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삼성 오현석 연구원은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됐던 구간인 1350선 이상에서 최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수대는 올해 기준으로 상당수 펀드 투자자의 손익 여부를 결정하는 지수이며 거치식 펀드에서 일부 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

또 만기일 주간에 접어들며 프로그램 매매도 변동성이 커졌고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서 일과성 매수를 제외한다면 계속해서 비중축소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수급 여건상 부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짧게 본다면 선물옵션 만기까지, 좀 더 길게 본다면 FOMC 미팅(20일)까지 지수는 밴드 내 등락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적 호전주를 매수한 후 보유하는 등 느긋한 투자전력이 순환매 흐름에 동참하는 것보다 우월한 성과로 연결될 수 있으며 투자기간을 단기로 한정한다면 지수관련 대형주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형주가 가벼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