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승강기 안전점검 후 한달도 안돼서 19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6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승강기 검사가 유명무실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가운데는 마트, 백화점, 지하철역 등 공공이용시설도 상당수 포함돼있어 형식적인 안전점검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한나라당 김기현의원에게 제출한 '2003-2006.7 안전점검 후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안전점검 후 1개월 이내에 사고가 발생한 건수가 무려 1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1-3개월 이내 사고발생은 26건, 3-6개월 이내 사고발생은 30건, 6-12개월 이내 사고발생은 6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3-2006.7까지 발생한 승강기사고 156건의 무려 90%(139건)나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안전점검 이후 대다수가 사후관리가 부실해 커다란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사고원인별 안전점검 후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용자 과실 76건(55%) 가장 많았으며, 관리부실 22건(16%), 보수부실 14건(14%), 작업자 부실(5%), 제조 불량 4건(3%) 등 이용자를 제외한 원인도 무려 40%가까이 차지했습니다.

또 매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검사의 경우의 합격률은 2003년 78%, 2004년 78%에서 2005년 60%, 2006.7.현재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들어 합격률이 크게 줄고 있고 절반 이상의 승강기가 검사기준에 미달했습니다.

김의원은 "올해에만 지하철 역사의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 사고가 4건이나 발생하는 등 승강기 관련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안전점검 이후 보다 철저한 사후관리시스템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