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가 오는 14~19일 덕양어울림누리와 프리머스 화정점 등에서 펼쳐진다.

'영화야 나와라,노올자~'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 축제에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3개국 영화 166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독재 군주에 관한 우화를 그린 프랑스 영화 '왕과 새'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상영작 가운데 국제전문가심사위원단과 국제어린이심사위원단이 각각 뽑은 수상작 중에서 결정된다.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작품으로는 어린이와 개의 사랑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래시',천재 소년이 자신의 꿈과 부모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비투스',피아니스트와 여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덴마크의 모험영화 '템플기사단의 사라진 보물' 등이 꼽힌다.

어린이 영화제인 만큼 애니메이션이 풍성하다.

1950년대 러시아 애니메이션의 걸작 '눈의 여왕',올해 앙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방송부문 대상 수상작 '좀비호텔',깜찍한 소년 키리쿠의 마을 구하기 작전을 그린 '키리쿠 키리쿠' 등도 추천작들이다.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쑥쑥' 등 12편의 단편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밖에 인조인간의 창시자인 이시노모리 쇼타로 특별전이 마련돼 대표작 '사이보그 009' 등이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매일 밤 8시 특선영화들이 무료로 상영된다.

조직위는 특히 장애어린이들이 오감을 활용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오감극장을 매일 한 차례씩 연다.

시각장애 아동에게는 화면 이미지를 말로 설명해 주고,청각장애 아동에게는 귀가 아닌 뇌로 소리를 느끼도록 기기를 제공한다.

상세한 일정과 상영작 목록은 영화제 홈페이지(www.gic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1)902-737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