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의 다비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장이 천주교 행사에 등장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지구(지구장 홍성만 신부)는 순교자 성월(9월)을 맞아 12~22일 중림동(약현) 성당과 새남터 성당에 안치된 순교성인 11위의 유해를 꽃장식 차량에 싣고,약현·당고개·새남터 등에서 순교한 64위의 가경자(시복시성 전의 순교자)를 상징하는 만장과 함께 각 성당을 순회하는 '순교성인 모시고 기도하기' 행사를 벌인다.

'순교자들의 꽃을 활짝 피워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12일 한강성당에서 시작해 22일 중림동성당에서 막을 내릴 예정이다.

23일에는 천주교 최대 성지인 서소문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순교자 현양의 밤 기념 미사'를 드린다.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9월16일)을 기념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서울대교구는 오는 16일 오후 3시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3개월간의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를 마무리하는 장엄미사를 봉헌하고,PBC 평화방송 TV는 김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특별기획 드라마 '성(聖) 김대건'을 제작해 14일부터 사흘 동안 하루 세 차례(오전 8시,오후 3시·10시) 연속 방송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