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서는 2년 전에 비해 골프랭킹 '톱10' 중 5명이 바뀌고,전체 200명 중 50%가 바뀔 정도로 순위변동이 심했다.

2년 전에는 '포천 500대 기업'과 'S&P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올해는 '포천 1000대 기업'으로 그 대상을 바꾼 때문이기도 했다.

골프랭킹 200위 CEO의 핸디캡은 올해 15.7로 2년 전의 20.0에 비해 4.3이나 낮아졌다.

골프랭킹 1위는 휴스턴에 본거지를 둔 EGL(항공운수업)의 CEO인 짐 크레인(52)이었다.

그의 핸디캡은 0.8로 매번 이븐파 언저리를 친다는 얘기다.

크레인은 대학시절 야구선수를 했고,한때는 골프장에서 캐디를 하기도 했다.

그는 2개의 골프세트를 갖고 있는데,하나는 사무실에 두고 다른 하나는 자가용 비행기에 보관해 '언제 어디서든지' 라운드할 수 있는 채비를 해놓는다.

크레인은 "라운드하는 네 시간 안에 가까워지지 못하면 결국 물건도 팔지 못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크레인이 나타나기 전까지 1위 자리를 차지했던 MGIC인베트스먼트(금융업)의 CEO 커트 컬버(54)의 올해 핸디캡은 2.6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50대 기업 CEO 중 골프를 가장 잘하는 사람은 UPS(운송 배달업·포천랭킹 44위)의 마이크 에스큐(57)였다.

에스큐는 핸디캡 5.2로 골프랭킹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조사대상 CEO들의 공통점은 일 못지않게 골프도 잘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또 경쟁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