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 방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은 물론 유럽식(GSM)과 일본식(JCDMA)을 모두 지원해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리얼 월드폰'을 개발,13일부터 SK텔레콤 가입자용으로 공급한다.

이 제품(모델명 SCH-V920)은 슬라이드형 슬림폰으로 CDMA 지역인 북미,중남미,아시아는 물론 유럽,독립국가연합(CIS),오세아니아와 일본에서도 자동 로밍(국내에서 쓰는 휴대폰과 번호를 해외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자동 로밍이 되는 휴대폰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이 휴대폰을 들고 나가면 유럽 등 GSM 지역에서도 문자메시지,발신번호표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를 지원하는 '애니콜 번역기'와 130만 화소 카메라,블루투스,네이트 드라이브,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색상은 그레이,레드,실버,화이트 등 네 가지가 있다.

가격은 50만원대.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리얼 월드폰은 세계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