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뉴에이지 첼리스트 미조구치 하지메(46)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는 미조구치는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도쿄타워'와 애니메이션 '인랑'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작곡해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작곡가 간노 요코의 남편이기도 한 그는 일본에서 발표한 앨범만 40장이 넘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첫 내한공연에서는 지난 1월 발매된 앨범 '유어스(yours)'에 수록된 최신곡과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Englishman in New York)',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한국 팬들을 위해 국악창작곡인 '하늘빛 그리움'(이기경 작곡)을 해금연주자 이유라와 협연할 예정이다.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11살 때 첼로를 처음 접했다.

그의 음악인생에는 22살 때인 1982년의 교통사고가 큰 전환점이 됐다.

사고의 후유증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유발했고 이 고통을 잊기 위해 그는 밤낮없이 작곡에 매달렸다.

4년 뒤인 86년 만든 곡들을 모아 그는 솔로 앨범 '하프 인치 데저트(Half Inch Desert)'를 발표했다.

평단과 대중은 뜨거운 갈채를 보냈고 이 앨범을 계기로 미조구치는 작곡가이자 첼리스트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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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