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 소니 고문(68ㆍ전 회장)이 경영컨설팅 회사 '퀀텀리프(quantum leap)'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데이 고문은 대표 이사를 맡았으며 모리마사 마사루 액센츄어 회장 등이 이사진에 합류했다.

일본은행 전 총재와 인도의 인포시스 테크놀로지 회장 등 국내외 인사들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퀀텀리프는 기업 재생,젊은 경영자 육성,신흥기업의 해외 진출,외국 펀드의 대일 진출 지원 등 다양한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의 창설이다.

세계 각국 100명의 대기업 경영자로 구성되며 매년 두 차례 정도 국제 회의를 열어 공통된 경제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1차 모임은 오는 11월 도쿄에서 NTT 등이 추진 중인 '차세대 네트워크'를 주제로 개최된다.

2차는 내년 4월 후쿠오카에서 '아시아의 기술 혁신'을 주제로 열린다.

이데이 고문은 12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니 회장을 그만둔 뒤 많은 외국 기업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일본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사람이 특정 외국 자본의 대행자 역할을 하는 게 좋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T(정보기술) 업계 최고경영자로 익힌 경험을 살려 일본의 차세대 기업가들에게 경영의 지혜와 지식을 전수하기 위해 회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