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2년 연속 무산됐다.

FTSE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만든 세계 주가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형 펀드들의 판단 지표로 영향력이 크다. 우리나라는 현재 선진국시장의 바로 아래 단계인 준(準)선진국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영국 FTSE지수위원회는 최근 선진국시장과 준선진국시장,신흥시장으로 구분된 그룹별 국가 구성을 변경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 증시는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비한 공식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를 유지한 채 준선진국시장에 계속 남게 됐다.

2004년 9월 공식관찰국으로 지정된 한국과 대만 증시는 작년 9월에도 선진국시장 편입이 무산된 바 있다.

FTSE측은 한국 증시에 대해 2004년부터 지적해온 6개 평가 항목 가운데 대차거래와 통합계좌는 각각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개선됐으나 분리결제는 오히려 미흡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건웅 대우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외국인의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