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6억 넘는 집, 전세 끼고 사는 거래도 위축 우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가 이달 말부터 강남·분당·목동 등 24곳의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6억원 초과 주택을 구입할 경우 자금조달계획과 실제 입주여부를 신고토록 한 데 따라 부동산시장에서는 주택 매수세가 위축돼 거래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택구입자금 조달 내역이 밝혀지면 신혼부부 등의 경우 증여세를 내야 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으며,실제 입주하지 않고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것도 기피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달 판교 2차 분양이 끝난 이후 기대됐던 주택거래 활성화에 상당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강남 등지의 주택 호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도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자금조달계획 신고제 파장 클 듯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자금조달계획 신고제의 파괴력이 의외로 커 거래활성화에 큰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목동 A공인 관계자는 12일 "가뜩이나 6억원 초과 주택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돼 매수세가 없는데 자금조달계획마저 내라고 하면 대부분 사기를 더 꺼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삼동 B공인 관계자도 "신혼부부 등은 주택을 매입할 때 부모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자금조달 내역이 드러나면 증여세를 내야 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분당 정자동 C공인 관계자는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조달계획이 조사되는 과정에서 사업체 등 다른 쪽의 세금탈루 문제가 드러날 수도 있어 예상 외로 큰 부담을 갖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실제 입주여부까지 신고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일반 소비자들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잠원동의 한 주민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이냐"며 "정당한 자금으로 세금까지 내고 매입하는 것인데 프라이버시를 너무 침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거래 늘어나기 힘들 듯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담보대출 등의 규제에 이은 자금조달계획 등의 신고로 판교 2차 당첨자 발표가 예정돼 있는 내달에도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으면 강남 등의 호가가 또 한 차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내년부터 실시되는 1가구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 50%)를 앞두고 연말로 갈수록 다주택자들은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치동 D공인 관계자는 "지금 대치동에서는 은마 아파트 정도만 일부 거래될 뿐 선경 우성 등은 매수세가 없어 아직 깜깜 무소식"이라며 "내달에도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 호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실망 급매물까지 나올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햄버거 속 토마토, 내 스마트팜에서 나왔죠"…도시 대신 농촌 선택한 29세 농부

        지난 10일 전북 장수군, 해발 500m 산자락에 있는 중심가를 지났다. 15분 정도 차를 타고 언덕을 오르자 꼭대기에 거대한 유리 온실이 보였다. 29세 김현준 씨가 운영하는 토마토 스마트팜이...

    2. 2

      '28억하던 게 38억 찍었다'…강남 집값 상승 부른 '이 전략'

      수도권에서 여러 아파트 단지를 하나로 묶어 재건축을 추진하는 '통합 재건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인접 단지가 함께 규모를 키워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정비사업 수익성이 ...

    3. 3

      집 살 때 나가는 돈, 생각보다 많습니다 | 백家사전

      내 집 마련을 할 때 드는 비용은 총 얼마일까요? 자금계획을 세울 때 집값과 부동산 중개수수료만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집을 안 사본 사람들은 모르는 '추가 비용'의 세계가 있답니다. 비싼 집을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