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4.8%에 그치고 내년에는 경기가 더 나빠져 4.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경상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내놓은 '2006년 하반기 및 2007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성장률이 4.1%로 둔화하고 연간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인 5%보다 낮은 4.8%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올 5월 전망치 23억달러보다 8억달러 적은 15억달러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내년 성장률은 올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더 떨어진 4.3%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경상수지는 45억달러 적자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증가율은 5년 만에 한 자릿수인 8.3%로 떨어지고 민간소비,고정투자 증가율도 각각 3.7%,2.9%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원화 강세와 고유가 등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소득 정체,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내수마저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소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감세(減稅)로 소비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통화정책은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는 원칙을 견지하되 급격한 금리 인상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