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2차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청약이 지난 11일 평균 3.38 대 1의 경쟁률로 최종 마감됐다.

수도권 1순위 마감시한(13일)을 이틀 앞두고 6개 블록 20개 평형(타입)이 모집가구 수를 모두 채웠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블록·평형별로 최고 11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개별 단지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관심이 집중됐던 동·서판교 간 청약인기판도는 일단 동판교의 압승으로 결론났다.

서판교 3개 블록의 경우 각 블록별 평균 경쟁률이 2 대 1을 밑돈 반면 동판교 3개 블록은 최고 5 대 1이 넘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중심상업지역이 가깝고 교육환경이 양호하다는 점 등이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판교 인기몰이

이번 중·소형 청약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아파트는 동판교 A21-2블록(주공)의 32평형(A-1타입)이었다.

6가구 모집에 68명이 몰려 11.3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A19-1블록(주공) 32평형(B타입)이 6.42 대 1,A20-1블록(주공) 33평형(B타입)이 5.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동판교 단지들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서판교 단지는 A9-1블록(대우) 32평형(A타입)이 2.5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 평형들은 1.22~2.1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서판교 A6-1블록(태영)의 32평형(A,D타입)의 경우 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지난 8일 일찌감치 마감된 다른 평형에 비해 11일 하루 더 추가 접수를 받으면서 막판에 청약신청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블록별 평균 경쟁률에선 역시 동판교 A20-1블록(주공)이 5.22 대 1로 가장 높았다.

2010년 개통 예정인 판교역과 가까운 데다 단지 옆으로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들어서 앞선 세자녀 무주택 특별공급 청약 결과에서도 최고 인기단지로 꼽혔던 곳이다.

주공 아파트 인기도 급상승

중·소형 청약은 민간 시공 아파트와 주공 아파트 간의 경쟁구도로도 관심을 끌었다.

서판교 3개 블록은 태영컨소시엄과 대우컨소시엄이,동판교 3개 블록은 주공이 각각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동판교 주공 아파트의 인기몰이 비결은 무엇보다 입지여건에서 서판교보다 '한수 위'였다는 점도 있지만,전문가들은 기존의 주공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뛰어난 평면설계가 청약자를 끌어모은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판교 2차 주공아파트의 경우 공모를 거친 일반 가정주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실제 설계에 반영하는 실용성을 크게 높여 기존 단지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공 32·33평형은 방 3개가 기본이지만,자녀방 2개 사이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가족 상황에 맞춰 방 구조를 달리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특히 주방 싱크대를 거실 방향으로 배치해 주부들이 거실을 바라보며 주방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돋보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 오늘의 판교 청약 >

○전용 25.7평 초과

-인천·경기도(성남 포함) 거주 1순위자(경기 청약예금 300만원 및 인천 400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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