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는 14일 열리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을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하이드 위원장은 이날 미 하원 본회의에 제출한 발언론에서 양국이 한국전에서 피를 함께 흘린 긴밀한 동맹관계이고 서울 미 대사관 영사과가 매일 1천800~2천건의 비자를 취급하는 등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비이민 비자발급부서임을 언급, 현재 미국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2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비자면제프로그램에 한국도 포함돼야 할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을 위한 모든 법정규정 조건을 충족시키겠다는 점을 명백히 했고, 한국 정부기관들이 여권사기와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생체 및 여타 기술을 사용해 가장 최신의 여권통제를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미국 국토안보부, 국무부, 법무부 등과 협력하고 있는 점도 덧붙였다.

하이드 위원장은 "한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문제가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정상회담시 협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한국은 장기간 생산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고, 한국전에서 맺은 혈연을 바탕으로 이를 먼 미래까지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한미 지도자가 자주 만나는 것은 양국간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