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투자를 통해 아프리카 마을의 극심한 빈곤 퇴치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그램'에 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빈곤과 기아, 질병, 문맹, 환경악화, 성차별 등의 분야에서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국제적의 합의한 목표, 이른바 '밀레니엄개발목표(MDG)'를 토대로 지역사회가 추진하는 보건과 교육, 농업 분야의 프로젝트에 소규모로 집중적인 투자를 하도록 짜여져 있다.

소로스는 "이 프로젝트는 매우 야심차고 장래성이 있으며 시범 프로젝트로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도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투자가 늘어난다면 세계 빈곤 감소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의 기부금은 사하라 사막 이남에 있는 10개국 33개 마을의 16만5천여명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소로스는 그러나 투자를 증진시키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녹색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박애주의자 개개인이 아니라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는 '밀레니엄 프로미스 얼라이언스'를 설립해 의장을 맡고있는 저명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는 "소로스의 빈곤 퇴치를 위한 노력에서 볼 수 있듯 그는 진정한 공상가이자 혁신적인 사고의 승리자"라고 말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 가나, 케냐, 르완다, 말라위, 말리, 나이지리아, 르완다, 세네갈, 탄자니아, 우간다등지의 79개 마을에서 진행중이다.

헝가리 태생인 소로스는 60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선단체들의 네트워크를 창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 단체들은 최근 몇년간 총 50억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집계돼 있다.

(뉴욕 AFP=연합뉴스)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