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가이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성적.학벌보단 잠재능력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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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동국대 교수 사건에 비춰볼 때 표현의 자유가 모두에게 허용돼야 하느냐,아니면 때로는 제한해야 하느냐." "초등학생의 일기를 검사하는 것이 정당한 행위인가." "학점이 그 사람의 성실성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가."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면접시험장에서 나온 질문들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신입사원 선발 절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이다.
성적이나 학벌 등 형식적 잣대보다는 지원자의 숨겨진 자질과 품성 등 잠재능력을 보다 중시하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서류와 면접,신체검사의 3단계로 이뤄지는 전형에서 면접은 △경영진(임원) 면접 △실무진 면접 △영어 면접 등으로 까다롭게 구성돼 있다.
현대·기아차가 바라는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인 '도전,창의,열정,협력,글로벌 마인드'를 세심하게 평가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만큼 입사지원자의 됨됨이를 다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우선 경영진 면접에서는 실무적인 지식을 따지기보다는 지원자의 가치관과 품성을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둔다.
5명이 한 조를 이뤄 30여분간 진행된다.
지원서에 나타난 인적사항 중 특이한 경력이나 자기소개서에 나타난 내용 등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면접 평가관은 총 5명으로 사장과 부사장급 1명,전무~이사대우 4명으로 짜여진다.
실무 면접은 지원 부문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일반사무와 국내영업 부문은 6인 1조를 이루어 30여분간 이뤄진다.
부서장급 인사가 심사관으로 들어온다.
지원자들에게 면접 시작 직전에 주제를 제시한 뒤 자신의 입장을 돌아가면서 밝히도록 한 다음 자유토론을 시킨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시험을 치른 지원자들 중 한 팀은 '재외동포법 개정안'에 대해 자신의 찬반 입장을 밝히고 토론을 벌여야 했다.
1인당 세 번 정도의 발언 기회가 주어진다.
실무진 면접에 대비하려면 미리 신문 등을 꼼꼼히 읽으며 시사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
연구개발과 생산 부문은 주로 전공지식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어 면접의 경우 지난해까지 한국인이 면접관으로 참가했는데 올해부터 네이티브 스피커를 면접관으로 기용했다.
회화 가능 여부를 판단하며 최저 기준 미달자는 탈락시킨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을 도출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미래를 준비하며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지,상대방을 포용하는 논리력,지구촌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국제화 능력 등을 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총 800명을 선발한다.
모집 부문은 연구개발 생산 일반사무 국내영업 AS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지원서 접수는 13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6일 오후 1시에 마감한다.
현대차(www.hyundai-motor.com)와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kr)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
나이 제한은 없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면접시험장에서 나온 질문들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신입사원 선발 절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이다.
성적이나 학벌 등 형식적 잣대보다는 지원자의 숨겨진 자질과 품성 등 잠재능력을 보다 중시하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서류와 면접,신체검사의 3단계로 이뤄지는 전형에서 면접은 △경영진(임원) 면접 △실무진 면접 △영어 면접 등으로 까다롭게 구성돼 있다.
현대·기아차가 바라는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인 '도전,창의,열정,협력,글로벌 마인드'를 세심하게 평가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만큼 입사지원자의 됨됨이를 다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우선 경영진 면접에서는 실무적인 지식을 따지기보다는 지원자의 가치관과 품성을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둔다.
5명이 한 조를 이뤄 30여분간 진행된다.
지원서에 나타난 인적사항 중 특이한 경력이나 자기소개서에 나타난 내용 등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면접 평가관은 총 5명으로 사장과 부사장급 1명,전무~이사대우 4명으로 짜여진다.
실무 면접은 지원 부문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일반사무와 국내영업 부문은 6인 1조를 이루어 30여분간 이뤄진다.
부서장급 인사가 심사관으로 들어온다.
지원자들에게 면접 시작 직전에 주제를 제시한 뒤 자신의 입장을 돌아가면서 밝히도록 한 다음 자유토론을 시킨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시험을 치른 지원자들 중 한 팀은 '재외동포법 개정안'에 대해 자신의 찬반 입장을 밝히고 토론을 벌여야 했다.
1인당 세 번 정도의 발언 기회가 주어진다.
실무진 면접에 대비하려면 미리 신문 등을 꼼꼼히 읽으며 시사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
연구개발과 생산 부문은 주로 전공지식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어 면접의 경우 지난해까지 한국인이 면접관으로 참가했는데 올해부터 네이티브 스피커를 면접관으로 기용했다.
회화 가능 여부를 판단하며 최저 기준 미달자는 탈락시킨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을 도출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미래를 준비하며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지,상대방을 포용하는 논리력,지구촌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국제화 능력 등을 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총 800명을 선발한다.
모집 부문은 연구개발 생산 일반사무 국내영업 AS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지원서 접수는 13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6일 오후 1시에 마감한다.
현대차(www.hyundai-motor.com)와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kr)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
나이 제한은 없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