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물로 시즌 9승 및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에 재도전한다.

콜로라도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보도자료인 '게임노트'를 통해 김병현이 16일 오전 10시40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15승6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린 에이스 브랜든 웹이다.

8승10패, 평균자책점 5.37을 거둔 김병현은 올 시즌 애리조나전에만 세 번째로 등판한다.

이전 두 경기에서 김병현은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 1패, 평균 자책점 10.80으로 좋지 못했다.

7월8일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는 4⅔이닝 4실점(3자책점)했고 24일 체이스필드 원정경기에서는 3⅔이닝 7실점으로 나빴다.

두 경기 모두 홈런을 결정적인 홈런을 얻어 맞았다.

김병현의 방문경기 성적이 3승6패, 평균자책점 7.11로 홈경기(5승4패, 평균자책점 3.93)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반면 '땅볼투수' 웹은 홈에서 9승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올리고 있어 김병현의 9승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 9일 워싱턴전에서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으로 던지다 단 한 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던 아픔에서 벗어나 김병현이 일관성 있는 내용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김병현은 2003년 애리조나와 보스턴을 거치며 9승(10패)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을 올렸다.

하지만 시즌 중반 보스턴 이적 후에는 주로 구원으로 등판, 선발로만 따낸 9승은 아니었다.

김병현이 애리조나 원정에서 9승째를 신고한다면 생애 첫 선발 10승도 노려볼 만 하다.

13일 현재 콜로라도가 18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김병현은 3번 정도 더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