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기업의 빚보증에 의존해 가까스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장기업 계열사가 있는 반면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IPO를 추진하는 계열사도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최근 들어 부실 계열사에 대한 모기업 채무 보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54건에 불과했던 타법인 채무보증 건수가 올 상반기에는 172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타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건수가 급증한 것은 계열사에 대한 상장기업 채무보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조산업과 신성이엔지의 경우는 계열사 채무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의 40%를 넘어 계열사 경영악화에 따른 부담을 모기업이 고스란히 떠않아야 하는 부담을 않고 있습니다.

또 팬텍앤큐리텔도 미국 현지법인인 팬택와이어리스가 현지 매출채권을 수출입은행에 할인매각하면서 480억원(자기자본의 32%)에 대한 지급보증을 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밖에 아세아시멘트는 최근 계열사 라딕스에 대해 55억원의 채무보증을 섰고 대한제당 역시 계열사인 공주개발에 169억원의 빚보증을 서줬습니다.

이처럼 상당수 계열사들이 독자적인 생존력 부재로 모기업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IPO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EP는 지난 12일과 13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71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현진소재의 자회사인 용현비엠도 오는 25일과 26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후 다음달초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제일기획이 36%의 지분을 갖고 있는 크레듀도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IPO를 추진중인 상장기업 계열사들은 실적이 우수하고 재무구조도 튼튼해 모기업 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