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일주일에 하루라도 인터넷에서 떨어져 생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 휴(休)요일제'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또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대상이 300개 학교 10만명에서 600개 학교 20만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정보통신부는 14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교육강화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일주일 중 하루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날'로 정해 실천하도록 20개 학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터넷 중독 현상을 보인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휴요일제'를 적용한 결과 효과가 커 시범 프로그램으로 도입키로 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학생이 인터넷 휴요일에 숙제나 학습상 인터넷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엔 다른 날로 옮겨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또 인터넷 이용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2학기부터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대상 중 초등학생 비율을 25%에서 45%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독성을 보이는 학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전문상담사를 학교로 보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치료 결과 중독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학생에 대해서는 6회에 걸쳐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정통부는 1학기 중 1800여명의 학생이 중독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