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먹거리 축제가 있어 더 즐겁다.

가을 바람을 타고 각지에서 열리는 먹거리 축제가 주말 나들이 길을 한층 흥겹게 할 것으로 보인다.

강장 스태미너식품으로 잘 알려진 금산의 인삼, 청정자연의 숨결을 머금고 자란 봉화 춘양목송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서천 전어라면 임금님 수랏상도 부러울게 없다.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22일부터 10월15일까지 충남 금산 인삼유통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엑스포의 주행사장 중 하나인 '인삼음식관'에서 진행되는 인삼요리의 향연이 눈길을 끈다.

평소 맛보기 힘든 수삼건정과,수삼오색매작과 등 8대 인삼요리를 비롯해 인삼을 활용한 간식과 후식,인삼다과,인삼가공식을 보고 맛볼 수 있다.

인삼요리 시연을 본 뒤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어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여성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삼과 관련한 국제 수준의 전시 및 학술대회도 이어진다.

'생명의 뿌리 인삼관'에서는 역동적인 입체영상을 통해 고려인삼의 역사와 효능 등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인삼산업관에는 국내외 80여개 기관 단체 업체가 부스를 마련하며,금산인삼종합관은 각종 인삼약초와 건강생애관 등을 통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루 평균 300여 가지의 약재가 거래되는 인삼약령시장 등에서 인삼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회 홍보팀 (042)220-3875

▶봉화 춘양목송이 축제=29일부터 10월4일까지 경북 봉화군 일원에서 열린다.

봉화는 맛과 향이 뛰어난 춘양목송이를 연간 80t가량 생산하는 송이 명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송이를 주제로 한 갖가지 체험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하이라이트는 송이채취 체험.산주인의 안내에 따라 1인당 1∼2개의 자연송이를 채취할 수 있다.

채취한 송이는 하루 전날의 산림조합 공판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축제기간 열리는 춘양목 관련 행사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봉화의 춘양목은 조선시대 최고 품질의 건축자재로 인정받았던 소나무.춘양목 생산 과정 전시회,춘양목과 관련한 음식물 전시 및 시식회도 준비되어 있다.

반딧불이 생태체험 역시 봉화만의 청정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손색없다.

봉화군 문화체육관광과 (054)679-6391

▶서천 전어축제=서천 홍원항은 요즘 고소한 내음으로 가득하다.

2주일 일정으로 29일까지 계속되는 제7회 서천 전어축제가 절정을 맞고 있어서다.

'바다의 깨소금'으로 비유되는 전어는 요즘이 한창 때.전어가 찬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시기이기 때문이다.

축제장에 가면 전어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머리부터 먹어야 구수한 제맛을 즐길 수 있는 구이,뼈째 씹는 맛과 감칠맛이 그만인 회,매콤 새콤한 회무침이 입맛을 살려준다.

축제 기간 중 전어구이는 1kg에 2만5000원,전어회 및 회무침은 2만8000원으로 가격을 정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전어 OX 퀴즈,전어 썰기 대회,전어 정량달기 대회,맨손으로 전어잡기 대회 등이 인기다.

서천군 문화체육관광과 (041)950-4214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