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그룹의 오너일가의 계열분리 얘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케미칼이 보유중이던 SK(주) 지분 106만주를 전량 매각했습니다.

SK케미칼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 최창원 부사장. 최태원 회장은 2대주주지만 이 회사의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 부사장은 SK케미칼에 이어 SK건설 지분을 9.6%로 확대하며 지배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SK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정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최창원 부사장의 형인 최신원 SKC 회장은 지난해말 0.85%에 불과했던 SKC 지분율을 1.34%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대신 최태원 회장의 지배하에 있는 SK네트웍스 지분 284만주를 지난달 처분했습니다.

최근에는 최창원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케미칼 지분 1만주도 전량 매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통신과 에너지 사업은 최태원, 재원 형제가, SKC와 SK케미칼, SK건설은 최신원, 창원 형제쪽으로 정리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SK그룹측은 계열 분리설이 몇 년은 앞서간 얘기라고 일축합니다.

지분에 비례한 경영권 행사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지 분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입니다.



오너 일가간 활발한 지분 정리에도 불구하고 SK㈜가 SKC 지분 44.4%를 보유하고 있는 점 역시 계열분리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