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회장(84)이 지지부진한 해외사업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 회장은 이번 주말(16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중국과 대만 지역 사업장을 둘러 본다.

특히 중국 방문 중에는 베이징 또는 상하이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테마파크 사업의 경과를 보고받는 게 주요 일정이라고 롯데측은 소개했다.

롯데가 2004년부터 중국 베이징 또는 상하이에 건립을 추진해 왔던 '롯데월드 차이나'는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으며 3년째 표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신 회장이 이 사업의 진행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로 한 것.신 회장이 현지를 직접 방문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월드 부지 선정에도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신 회장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와 대만 등에 흩어져 있는 롯데제과 롯데칠성 호남석유 등의 사무소와 현지 합자회사를 차례로 방문해 현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신 회장의 중국 방문은 2004년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홀수달에 한국을 찾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이번달은 중국 방문으로 이를 대체하기로 했다고 롯데는 전했다.

중국 방문 후에 한국을 들르지 않고 곧바로 일본으로 돌아가 추석을 보낼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정은 아니고 중국과 대만 지역의 사업장을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