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사에게 지급결제업무를 허용하는 등 '어슈어뱅킹' 도입의 핵심 논란 가운데 하나는 바로 삼성그룹의 은행 진출 여부에 대한 논란입니다.

하지만, 정작 삼성그룹은 은행업 진출에 대해서는 관심밖 사항이라며 자본시장통합법을 겨냥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지주사들과 달리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은행업을 겸하는 '어슈어뱅킹'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은 실정입니다.

지난 2003년 8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는 한미은행 지분 9.76%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매각한 후 사실상 은행업 진출에 더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S : 삼성그룹, 자본시장통합법 겨냥)

산업자본의 은행업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 있다는 점과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그룹은 자본시장통합법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CG> 가장 먼저 변화의 바람은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운용, 삼성선물 등으로 이들 회사들은 투자은행(IB)화를 위해 통합과 합병을 추진한다는 복안입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운용의 통합은 IB로 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 : 삼성화재, 겸영대비 장기보험 확대)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의 비중 확대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동시에 손.생보 교차 판매 등 겸영 허용을 대비해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의 견제 세력으로 부상할 계획입니다.

(S : 삼성생명, 금융 자회사 지배력 강화)

삼성생명은 에버랜드의 금융지주 전환 가능성과 생보사 상장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지만, 향후 금융 계열사들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구은행의 2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대구지역의 정서와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감안해 지분 매각에 나서지 않을 방침입니다.

(S : "대구은행 투자, 포트폴리오 차원")

삼성그룹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지분 보유에 대해서는 은행업 진출보다는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그룹과 계열 금융사들은 은행업 진출보다는 보험사와 증권사의 지급결제업무 허용에 더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편집 : 남정민)

지급결제업무가 증권업과 보험업에 부분적으로나마 허용될 경우 금융계열사들은 얼마든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