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 이번 귀성길에 무슨 선물을 사줄까 고민하시는지.대부분의 추석선물이 어른들 취향에 맞춰져 있어 학생들을 위한 선물을 고르자면 오히려 고심하기 쉽다.

이럴 땐 IT제품이 딱이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 모인 가족을 한 장의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도 좋은 선물 품목이 될 수 있고 평소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담아 들을 수 있는 MP3플레이어나 들고 다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도 괜찮다.

이 중 가장 고가이면서 사용자가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를 잘 유념하고 골라야 하는 것은 카메라.그만큼 카메라를 선택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조카가 여학생이라면 스타일리시한 슬림형 디카가 좋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Z3'는 17mm의 초슬림 보디와 핑크 블루 등 감각적인 색상 때문에 단순한 디카가 아닌 패션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원터치로 손떨림을 보정해주는 기능도 있어 순간을 포착할 때 유용하며 가격도 3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역시 30만원대 초반인 소니의 'DSC T-30'은 소니 특유의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으로 3인치에 이르는 널찍한 LCD와 700만 화소를 앞세워 여성층에게 인기가 높다.

여행을 많이 다니거나 야외 촬영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배터리 기능이 뛰어난 카메라가 좋다.

40만원대 후지필름의 'F30'은 대용량 배터리와 절전 설계를 통해 플래시를 터뜨리더라도 한번 완전 충전하면 580장까지 촬영할 수 있다.

소니 'DSC-T50'도 전원 소모량을 최소화해 한번 완전 충전하면 최대 420장까지 촬영을 지원한다.

삼성테크윈의 'NV7'은 클래식 카메라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스마트 터치 버튼을 사용해 좌우 손가락 하나씩만으로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쉽게 조절할 수 있어 나이 드신 부모님들에게 유용하다.

가격은 54만원대.캐논의 1000만 화소 카메라 '파워샷 A640'은 4배 광학줌,세계 최초의 2.5인치 회전 LCD 모니터를 지원한다.

학생을 조카로 둔 귀성객들에겐 PMP도 좋은 선물이다.

온라인 동영상 교육이 본격화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PMP가 놀이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공부를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PMP전문업체 맥시안에서 출시한 'M800'은 17mm 초슬림 보디에 금속성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평소 PMP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M800'은 PMP의 주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학생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거의 모든 코덱을 지원해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TV 녹화기능도 있어 자신이 원하는 교육 프로를 PMP로 녹화해 감상할 수도 있다.

(30기가에 40만원대)

가격 부담이 가장 없으면서 어린 학생들도 받으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역시 MP3플레이어.코원의 목걸이형 패션 MP3플레이어 'iAUDIO T2'는 여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깜찍한 디자인이다.

지난 6월 출시됐고 1기가짜리가 13만2000원에 판매된다.

엠피오의 'FY700 디즈니에디션'도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월트디즈니의 인기 캐릭터인 미키와 미니,푸 등이 예쁘게 그려져 있는 국내 최초의 캐릭터 MP3플레이어(MP3P)로 선물용으로 호응이 높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