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의 추석 행사가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보름간 펼쳐진다.

추석 대목을 겨냥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각 업체별로 1000여종의 선물 세트를 마련해 고객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 추석엔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백화점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프리미엄 상품군을 대폭 보강했다.

이마트

차별화 상품으로 'GAP인증 청과세트'를 준비했다.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사과(4만2800∼4만8800원),배(3만9800∼4만4800원)는 올해 처음 선보인 것으로 생산,수확,포장 단계까지 위해 요소가 안전하게 통제된 제품이다.

무농약 농법으로 지어진 친환경 배와 사과세트는 각각 3만9800원이다.

추석이 작년보다 18일 늦어진 덕분에 곶감,밀양 얼음골 사과도 선물용으로 등장했다.

이마트의 대표적인 실속 선물 중 하나는 '프리미엄 이플러스 갯벌 김'(2만4800원)이다.

임자도와 제부도 갯벌에서 자란 김만을 골라 구이김으로 만들었는데 기존 제품보다 염도를 10% 정도 낮춘 게 특징이다.

또 '갈비 특호'(4.5kg)는 바이어가 현지에서 직접 고른 한우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식육가공센터에서 가공했으며 한우갈비 중 최고 등급인 '1++' 등급만을 엄선해 만들어졌다.

이마트는 대량 구매 고객을 위해 10개 구입시 1개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10+1' 덤 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프리미엄급으로 보리사료를 사용,맛과 품질을 한층 높인 '으뜸선 한우'를 내놨다.

가격은 27만∼31만원 선.과일의 경우 비파괴 당도선별,과일형태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별된 '명품사과세트'(8만∼9만원)가 품격 있는 선물을 위한 고객으로 마련됐고,찜갈비와 불갈비로 구성된 '명품 한우 갈비세트'(21만∼24만원),'명품 영광참굴비 특호'(30만∼60만원),'조니워커 블루'(24만원) 등도 참고할 만하다.

1만∼3만원대의 실속 상품군으론 올리브유,건강베개,잡곡,구이김세트 등이 마련돼 있다.

주요 상품별 가격은 '올리브유 선물세트 1호'(3만3900원),구이김세트(2만원선),'설록차 다심세트'(2만9900원) 등이다.

롯데마트

롯데마트의 대표 선물 세트로는 지리산 순한 한우 선물세트가 꼽힌다.

일반 갈비세트의 경우 1차 해동을 거쳐 찜갈비를 만든 후 다시 2차 냉동,세트를 제작하는데 순한한우 갈비세트(20만원)는 냉장갈비로 세트를 만들고 포장 직전에 영하 40도에서 한번만 급속 냉동 처리,갈비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심,안심,불고기 등 고객이 원하는 부위로 즉석에서 제작한 맞춤세트는 20만~3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1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는 롯데마트 전용 아모레퍼시픽 종합 2호(댄트롤 샴푸 2개,올리브 비누 3개,라벤더 비누 3개,송염치약 2개,머리띠 1개),4만원대의 수삼세트,친환경 사과·배세트(6만∼8만원대)도 실속형 선물세트로 손색이 없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유통은 전문매장의 장점을 한껏 살렸다.

과일선물세트 가격은 작년보다 5∼10% 내려 한 세트에 3만5000∼4만8000원 선이 될 전망이다.

농협유통이 선보이는 '당도 보장 선물세트'는 사과 14도,배 12도,감귤 12도,복숭아 12도,멜론 14도 이상을 유지해 평균치보다 1∼2도 높은 과일만 엄선했다.

품목당 3000∼5000박스 정도로 물량이 한정돼 있다.

이밖에 배 한 개당 무게가 1Kg이 넘는 '슈퍼(super) 배 선물세트'. 농협 친환경 브랜드인 '아침마루' 선물세트 등도 추천할 만하다.

포도 주산지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 포도로 만든 국산 포도주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현지 답사를 통해 양조 기술을 습득해 탄생한 제품으로 우리 농산물의 저변 확대 차원에서 제조됐다.

가격은 2만∼5만원대로 제품에 따라 식기세트나 프라이팬 등의 사은품이 증정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