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9.신시내티 레즈)가 오랜만에 중간계투로 등판했지만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졌다.

김선우는 18일(한국시간)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⅔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2개 등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투구 수 29개 중 스트라이크는 18개.
시즌 방어율이 12.75에서 12.51로 다소 좋아진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지 하루 만인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출격해 5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김선우는 11일 만의 등판 기회에서 호투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투수 에릭 밀턴이 ⅓이닝 6실점의 극심한 부진으로 강판되자 0-6으로 뒤진 1회말 1사 후 밀턴을 구원한 김선우는 지오바니 소토를 3루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다음 타자 카를로스 삼브라노에게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1회를 추가 실점 없이 넘긴 김선우는 2회 1사 후 맷 머튼에게 다시 솔로 홈런을 헌납했고 이어 자크 존스를 삼진, 헨리 블랑코를 3루 땅볼로 처리하고 3회 타석 때 대타 브렌단 해리스로 교체됐다.

신시내티는 홈런 6개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시카고에 3-11로 대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